국정 공백 우려에...中企 산하기관장 인선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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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4-12-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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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보·창진원·한벤투 등 리더십 공백 우려

중소벤처기업부 현판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 현판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장 인선이 안갯속을 달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비상계엄 선포로 국정 공백 우려가 확산되면서다. 최종 인사권자인 윤 대통령이 내란·직권남용 혐의로 하야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수장 공백인 중기부 산하기관은 기술보증기금, 창업진흥원, 한국벤처투자, 공영홈쇼핑 등이다. 기관장 선임 과정은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친 뒤 중기부 장관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하지만 비상계엄선포 해제 후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기관장 공백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해당 기관들은 기관장 부재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당초 '정치'에 밀려 국회 국정감사나 예산안심사 이후에야 인선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이제는 '국정 공백'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맞이한 셈이다. 이 때문에 중기부 핵심 정책 추진 동력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술보증기금 신임 이사장 임명은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기보는 지난 9일까지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해 서류 접수를 실시하고 본격적인 인선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김종호 이사장 역시 지난달 임기를 마무리했지만 차기 인선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결국 후임을 뽑을 때까지 직무를 계속하게 됐다. 

창업진흥원은 3배수 안팎의 인사를 최종 후보로 추린 다음 중기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력 후보로는 국회의원 출신의 인사가 하마평에 올랐다. 창진원은 지난 2월 김용문 전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10개월 가량 공석이다. 창진원 관계자는 "당초 12월경 발표를 예상했지만 지금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 역시 이달 중 발표가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기한 연기됐다. 차기 대표 인선은 지난 8월 공모를 시작해 중기부와 대통령실의 승인을 앞두고 있었다. 10조원 규모 모태펀드 사령탑인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자리는 지난해 11월 유웅환 전 대표가 사임한 뒤 1년째 비어 있다. 대표 후보에는 변태섭 중기부 전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9월 조성호 전 대표의 임기가 종료 후 3개월째 새 수장을 구하지 못해 김영주 경영지원본부장과 이종원사업본부장의 공동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임원추진위원회는 구성했지만 올해 안에 신임 대표를 인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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