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공급하는 '아크로 리츠카운티' 1순위 청약에 3만4000여 명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시세 차익이 무려 8억원에 달하는 데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조건이라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방배 '아크로 리츠카운티' 1순위 청약 71가구 모집에 3만4279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482.8대1이다.
아크로리츠카운티는 DL이앤씨가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14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면적 84㎡D로 7가구 모집에 5779명이 청약해 825.57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34가구 모집인 전용 59㎡(25평)도 2만 3355명이 접수, 686.9대 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앞서 지난 9일 진행한 특별공급에도 1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55가구(기관 추천분 제외)를 모집한 특공엔 모두 1만7300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314.54대 1이다. 생애 최초가 12가구 모집에 8053명이 몰려 671.0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신혼부부 263.2대 1(25가구 모집에 6580명), 다자녀가구 176.28대 1(14가구 모집에 2468명) 등도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차익이 크다는 점이 청약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아크로 리츠카운티 분양가(최고가)는 전용 84㎡ 기준 21억7120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방배동 대장 아파트인 ‘방배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 10월 2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8억원가량에 시세 차익이 가능한 셈이다.
서초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지만 이 단지는 실거주 의무는 피해 입주 뒤 즉시 전세를 놓는 것도 가능하다.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오는 18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오는 29~31일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7년 10월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성북구 삼성동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26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942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2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9㎡C 타입으로, 기타지역 합계 2898건의 청약 접수가 이뤄지며 3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18층, 19개 동, 총 1223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84㎡ 5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3억원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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