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선(6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만약 2차 탄핵 전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 사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탄핵을 통해서라도 직무정지를 시키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통령의 잘못된 황당한 계엄 선포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불안해하고 또 혼돈에 빠져 있는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직무정지를 하루라도 빨리 시켜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로 2차 본회의는 참석하겠다는 분들이 최소한 10명 이상은 있는 것 같다"며 "그 중 가결표를 던지는 것하고 이건 또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조기 퇴진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표결에 참석을 해서 대통령 직무정지를 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여당에서 내놓은 '내년 2~3월 중 윤 대통령 퇴진, 4~5월 중 대선 치르는 안'에 대해 "국민들이 기다려 주겠냐"며 "과연 상황이 바뀌면 3~4월 또는 그 때까지 가서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겠냐. 저는 지키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기 퇴진, 조기 하야와 탄핵이 있었다면 지금 탄핵의 선택의 길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이걸 미루지 말고 이번 주 중에 빨리 직무 정지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전날 당 중진 의원들이 권성동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한 것에 대해 "명시적으로 제가 혼자 반대했고, 침묵하는 다수 중진 의원들도 있었다"며 "지금 이 시국에서 친윤(친윤석열)이 원내대표를 맡는 것이 과연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에 친윤이 지금 원내 지도부를 또다시 장악하게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구하고자 하는 이미지로 국민들은 인식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엄혹한 시기에 원내 경선을 한다는 것 자체도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대표와 잘 상의해서 함께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분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12일 선출될 예정으로 선출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당에서 친한(친한동훈)계는 김태호 의원을, 친윤계는 권성동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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