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의 면담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 전반에 번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국 정부가 시장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는 등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비상 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일 안팎으로 시장과 소통하며 '시장 안정'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정치적 급변 상황에서도 금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던 경험을 토대로 지금은 그에 비해 더욱 견고한 시장 안정 장치들을 갖추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기업 밸류업 등 주요 정책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 9일 총 16개국에서 60여명이 참석한 '제9회 국제금융협력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전날 실시한 외국계 금융회사 간담회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금융당국·투자자 등과 소통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신임 지원장·해외사무소장·파견협력관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본원뿐만 아니라 지원·해외사무소 등 금감원의 모든 조직과 기능이 합심해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원에 지자체·지역 소재 유관기관·금융기관 등과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내 금융·산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외 사무소에는 뉴욕 등 주요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현지 평가·반응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특이사항은 즉각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해외 현지에서도 주요 투자자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건전성을 설명하고, 잠재력이 높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영업·자금 조달 등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민간 외교 차원에서 현지 감독당국 등과도 긴밀히 공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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