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은 국회 목소리가 아니라 여기 모인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모든 사람의 의지와 행동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번 주 토요일 100만, 200만명이 (국회 앞에) 모일 때 반드시 윤석열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할거라고 확신한다”(진영조 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국회를 움직이는 건 주권자 힘이다. 주권자 힘으로 모두의 평등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민주주의세상 광장에 시민 촛불들이 열어갈 거라고 생각한다 함께 그 미래를 열어갔으면 좋겠다”(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1549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1일 종로구 향린교회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상행동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우리들은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대행진을 시작하려 한다”며 “광장에 모인 국민의 힘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신속히 퇴진시키고 처벌받게해 훼손된 헌정질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12·3사태 해결뿐만 아니라 사회대개혁을 위한 참여도 독려했다. 비상행동은 “차별과 혐오가 없는 평등한 세상,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 모든 사람의 인권이 진정으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한국 사회대개혁을 논의하고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매일 여의도 국회 촛불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며 “오는 14시 국회 앞 그리고 광역 거점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촛불대행진에 함께 해달라”고 덧붙였다.
전국 시군 단위에서도 윤 대통령 퇴진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국 시군 단위 50~60여 곳에서 집회가 일어나고 울산, 대구 등 경북 지역 6곳에서도 집회가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국 각지에서 집회를 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오는 14일 예정된 국회 앞 집회와 관련해 안전사고 우려도 나온다. 탄핵 표결이 있었던 지난 6일, 집회 신고 인원은 20만명이었지만 국회 앞 집회에 10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됐다. 또 인파 쏠림으로 통신 마비 현상도 벌어지기도 했다.
비상행동은 지난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대안을 모색 중이다. 비상행동 관계자는 “이번에도 20만명으로 집회 신고를 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 지 가늠이 안되고 있다”며 “통신, 화장실, 통행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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