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국회 앞 '촛불집회'…국민의힘 당사 앞까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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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4-12-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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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해 둘러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해 둘러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이 11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가득 채웠다. 

이날 오후 6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주최로 개최된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촉구'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7000명이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촛불 LED를 흔들었다.

대표 발언자로 나선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대통령경호처가 용산 대통령실을 압수수색 하려는 경찰을 막아선 것을 비판했다.

정 사무처장은 "녹색연합도 작년에 압수수색 당했다"며 "우리는 (압수수색을 해도) 되고 자기들은 안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시민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연단에 오른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윤 대통령이 빨리 정신 차리고 책임지고 죗값 치르길 바란다"고 했다.

40대 직장인인 김모씨는 "더는 촛불 안 흔들어도 되는 세상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도 가수 공연 등을 포함한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별다른 충돌이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본행사를 마친 뒤 국민의힘 중앙당사까지 약 900m 행진했다. 

당사에 녹색 레이저 포인터를 쏘며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고 새겨넣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외국인들도 집회에 관심을 보였다. 독일에서 온 터키인 귀네슈(30)와 투체(28)는 "한국에 처음 왔는데 집회가 평화적인 모습을 보고 놀랐다. 터키는 훨씬 더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후 2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자유통일당과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 보수단체가 '주사파 반국가세력 척결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3000명, 경찰 비공식 추산 700명이 모인 가운데 이곳 참가자들은 애국가, 찬송가 등에 맞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대한민국에 자발적으로 기생하는 간첩들이 있다"면서 "간첩이 득실대니 윤 대통령이 계엄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한 것을 확실히 아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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