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일 지나면 끝이야"…국민의힘 의원이 자녀에게 받은 문자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2024121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2024.12.10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 국민의힘 의원이 자녀로부터 탄핵소추안 재표결에 찬성 의사를 밝히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은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담겼다.

11일 뉴스핌은 서울 영등포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의원이 자녀와 주고받은 메시지 화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자녀는 의원에게 메시지로 "아빠 제발 정무적 판단 좀 하세요. 내일 지나면 끝이야"라며 "이번 주말 무조건 10표 이상 이탈해서 가결이야"라며 찬성 의사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이 개별 접촉 다 했고 찬성 얘기한 사람이 10명 이상이라고. 오늘이 마지막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메시지를 받은 의원은 "아빠가 평생 정치하면서 떠날 때 마지막 뒷모습은 아빠에게 맡겨주면 안 되겠니"라면서 "아빠는 요즘 그 고민하고 있다. 아빠에게 고민할 시간을 좀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300명 중 200명 이상) 찬성'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 108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재발의하고 국회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은 14일 오후 5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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