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의 청년 대표와 국민의 응원을 받던 나는 국민에 반하는 부역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을 시사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진 의원은 12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질서 있는 퇴진을 바랐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진 의원은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서 활동하며 청년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진 의원은 전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오는 14일 2차 표결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당론이 반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입장 표명을 통해 찬성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윤 대통령 탄핵안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여당 의원은 총 6명이 됐다. 앞서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예지·김재섭 의원이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는 14일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총 192석을 보유한 범야권이 모두 찬성표를 던질 경우 여당 내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오면 최종 가결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은 당론에 따라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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