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하 현지시간) 챗GPT, 소라 등 오픈AI의 생성형 AI 모델에 전 세계적 서비스 불통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오픈AI가 내놓은 동영상 생성 AI 모델 '소라'에 대한 트래픽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된다.
오픈AI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현재 우리는 불통(outage)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문제를 확인하고, 대책을 내놓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발표했다.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부터 챗GPT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접속 장애 건수는 순식간에 2만7000여건으로 치솟았다.
또한 이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오후 6시 직후부터 사용자들에게 문제 발생 가능성을 알리기 시작한 가운데 급기야 자사의 API(프로그래밍을 위한 인터페이스)·챗GPT·소라 서비스 등에 영향을 미치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오픈AI의 API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는 이미 수백만명의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안드로이드 어쏘리티는 전했다.
이는 소라 출시 이후 트래픽 증가로 인한 통신장애로 추정된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9일 동영상 생성 AI 모델 소라를 출시했는데, 샘 올트맨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엑스에 "우리는 소라에 대한 수요를 크게 과소평가했다"며 "모두가 접속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애플이 이날부터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챗GPT를 탑재한 운영체제 iOS 18.2를 배포하기 시작한 가운데 해당 기기 사용자들의 유입이 급증하면서 장애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보도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 세계 2억5000만명에 달한다. 챗GPT는 지난 11월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가 1시간 뒤 복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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