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에 급락한 韓 증시 3일 연속 상승하며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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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4-12-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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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사태 수습·저가 매수세 유입

  • 尹, 퇴진 거부 의사에 변동성 커져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한국 증시가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일 시장 예상치 평균에 부합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상승세인 글로벌 증시 흐름과 맞물려 지난주 계엄 사태로 인한 급락 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61포인트(1.62%) 오른 2482.1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0.58% 오른 2456.63으로 거래를 시작해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오후에는 장중 1.86% 오른 2487.95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17억원, 개인이 2480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가 1533억원어치 순매수로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은 7.43포인트(1.10%) 오른 683.35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0.75% 오른 680.97로 출발했고 개장 초 상승 폭을 1.64%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대통령 담화 이후 상승세가 꺾여 보합권에 진입한 뒤 장중 0.24% 내린 674.31까지 반락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하며 68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637억원, 기관이 773억원어치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142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예상되는 2차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질서 있는 퇴진 등 정치권에서 사태 수습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12일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투쟁 의지를 밝히며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며 "담화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3거래일 연속 반등세가 꺾이지는 않았고,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증시는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직후 개장한 4일부터 9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3일 종가 2046조원에서 9일 1933조원으로 113조원 감소했고 코스닥은 344조원에서 313조원으로 31조원 감소했다.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코스피는 99조원 증가한 2032조원, 코스닥은 28조원 증가한 341조원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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