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하윤수 교육감은 대법원 판결 후 ,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법원의 판결 결과로 더 이상 여러분과 함께할 수 없게 됐다"며 "떠나게 돼 죄송하다"며 교육감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그는 교육감으로 재임한 기간을 돌아보며 "많은 도전과 기회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자신의 활동을 요약했다. 하지만 그 결실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한 데 대한 유감도 남겼다.
부산교육청 구성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낸 건 여러분 덕분"이라며 교직원과 학부모를 포함한 교육 관계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함께 걸어온 모든 시간에 깊이 감사한다"며 "더 나은 미래에서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작별을 고했다.
하 교육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럼을 설립해 선거사무소처럼 운영하고 학력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700만원이 선고된 데 이어 이날 대법원 상고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됐다.
하 교육감이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함에 따라 내년 4월 재선거 때까지 최윤홍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으로 부산교육청을 이끌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하 교육감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학력체인지, 아침체인지, 실업계고 체제 개편, 부산형 늘봄학교, 특수학교 전면 재배치 같은 주요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대법원 판결로 부산교육청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교육청 직원들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 혼란스럽다',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이 나온 만큼 예상했던 일이었다'는 엇갈린 반응을 쏟아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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