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연구·개발을 위해 올해 중국에서 200여 명을 채용했다고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몇 년간 중국 내 사업을 확장해 현재 베이징에만 600여 명의 직원이 있다. 또한 엔비디아는 최근 베이징 시내 중관춘 첨단기술 개발구역에도 새 사무실을 열었다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연구팀과 더불어 애프터서비스 및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개발팀 인력을 충원했다고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말했다.
최근 엔비디아는 AI 칩 수요가 증가하자 중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인력을 충원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36개국에서 총 2만9600명의 엔비디아 직원이 근무 중이다.
미국의 대중 무역 제한으로 엔비디아는 최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할 수 없음에도 올해 3분기 중국 매출은 54억 달러(약 7조 73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중국이 엔비디아의 주요한 시장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2020년 멜라녹스 인수와 관련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로이터는 이 조사가 미국의 규제에 대한 보복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10년 넘게 자율주행 관련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중국 연구인력 확충은 저가형 전기자동차 및 커넥티드카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현지 인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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