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10만 달러를 사이에 두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3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10만1324달러)보다 0.84% 내린 10만4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10만 달러를 재돌파했지만, 이날 새벽 한때 9만9405달러까지 떨어지며 10만 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처음 10만 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9만 달러를 오가는 중이다. 최근 들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에 나서는 한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가 교차하고 있는 영향이다.
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전일 미국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9, 10월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선제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통상 금리 인하는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으로 이어진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132달러(약 1억4327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4345만원)보다 약 0.13% 내린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은 사라지고, 오히려 0.15%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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