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게임 흥행 기대감으로 급등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을 앞두고 가결 가능성이 높아지며 카카오 그룹주들도 상승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0분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3730원(21.11%) 오른 2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카카오게임즈 측이 신작 '패스오브엑자일2'의 얼리액세스(사전체험 서비스)의 초기 흥행 지표를 일부 공개한 데 따라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일부터 패스오브엑자일2 얼리액세스를 시작해 첫날 동시접속자 수 58만명을 기록했고 출시 전 100만명이 얼리액세스 팩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11일 기준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 정부의 규제 압력에 놓여 있던 카카오 그룹주 전반이 오르고 있는 양상도 나타난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150원(4.92%) 오른 4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각각 650원(2.74%) 오른 2만4350원, 1400원(4.62%) 오른 3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는 14일 대통령 탄핵 2차 표결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주와 달리 가결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정권 교체 시 창업자 사법 리스크와 카카오 그룹 전반에 대한 정부 규제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연예기획사 에스엠 인수 과정에 경쟁사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아 지난 7월 구속됐다가 지난 10월 말 보석으로 풀려났다. 지난 8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지난달 보석 후 첫 재판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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