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사 블로거들 "북한군, 러시아 마을 탈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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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4-12-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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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 전략 변화…전문가 "북한군 내세워 전쟁격화 가능성'

북한군 사진SPRAVDI 텔레그램
북한군 [사진=SPRAVDI 텔레그램]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 300명을 살해하고 러시아 마을을 탈환했다는 소식을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전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13일(현지시간)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마을인 쿠르스크주 플요호보 마을을 '허리케인'처럼 습격해 우크라이나 군인 300명 이상을 사살했다는 주장이 처음 로마노프 라이트 텔레그램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로마노프 라이트 텔레그램은 구독자가 14만1000명이다. 스스로를 전쟁 특파원이라 부르는 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가 운영한다.

로마노프는 북한 특수부대가 지난 6일 두 시간도 걸리지 않아 작전을 완수했고, 포로를 잡지 않았다고 썼다.

우크라이나 출신 친러시아 정치인인 올레그 차료프는 "경무기로 무장한 북한군 정찰부대가 실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독자가 24만3000명인 채널 알렉스 파커 리턴스는 플요호보 점령의 모든 공을 북한군에게 돌렸다. 구독자가 40만명인 보엔코르 코테녹은 "북한군이 지뢰밭을 뚫고 2㎞ 진격해 우크라이나 점령 부대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구독자 88만8000명인 콜로넬카사드의 운영자 보리스 로진은 "북한군 동지들은 불의 세례를 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지는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플요호보 전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NK뉴스의 질의에도 답하지 않았다.

러시아 전문가인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 교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카드를 활용해 전쟁을 더욱 격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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