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K-배터리 30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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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24-12-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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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0년 전쟁 사진리더스북
K-배터리 30년 전쟁 [사진=리더스북]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와 중국의 위협적인 추격에 이어, ‘트럼프 재집권’이라는 변수를 맞이한 한국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K-배터리에 오로지 ‘위기’와 ‘재앙’으로만 작용하게 되는 것일까.

이지훈 세종대 교수의 신작 'K-배터리 30년 전쟁'은 이런 질문에 대해 통찰력 넘치는 힌트를 안긴다.

2030년 3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 이차전지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3.1%,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48.6%를 각각 차지한다. ‘K-배터리’라고 불릴 만큼 독보적 위상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K-배터리는 단일 산업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누적 수주 잔고 1000조원을 달성하는 등 반도체와 함께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동력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렇다면 이차전지를 처음 개발한 나라도, 생산한 나라도 아닌 한국이 30여년 만에 배터리 최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SK온 등 핵심 기업들의 최고 경영진과 학계, 산업계 등 50여 명이 넘는 다양한 인사를 심층 인터뷰해 K-배터리의 탄생과 도약을 재구성했고, K-배터리의 앞날을 점쳤다. 

캐즘 국면에서 배터리 업계의 진짜 화두는 무엇인지,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의 실상은 어떠한지, 우리가 몰랐던 중국 업체들의 진짜 경쟁력과 K-배터리가 취해야 할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트럼프 집권이 K-배터리의 장기적 향방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속속들이 실어놓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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