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10명 중 6~7명은 타 지역에 비해 의료서비스와 교통·범죄 분야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반면, 부산시민으로서 자부심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지역 청년 20%는 구직, 취업을 이유로 타 지역으로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시민 삶의 질을 분석한 '2024 부산사회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건강, 안전, 환경, 가족, 사회통합 등 5개 부문에서 시민의 의식을 세부적으로 파악하며 정책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1996년 첫 시행 이후 올해로 29회를 맞은 부산사회조사는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시작된 지역 사회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강 부문에서 부산시민 10명 중 5.4명이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1주 평균 운동일수는 3.7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운동 장소로는 '인근 공원'이 가장 높았으며,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73.9%로, 2022년 대비 2.4%p 상승했다. 안전 부문에서는 부산이 다른 지역보다 안전하다는 응답이 61.3%에 달했으며, 시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전 과제로는 교통안전 사업(44.8%)과 범죄 예방(42.0%)이 꼽혔다.
환경 부문에서는 '녹지환경' 만족도가 43.9%로 가장 높았으며, 반대로 '소음·진동' 부문에서는 만족도가 27.6%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 부문에서는 시민들이 선호하는 가족 형태로 '유자녀 부부'가 55.4%로 가장 많았으며, 출산율 증가 방안으로는 보육료 지원(18.6%)과 가구소득 증대(16.5%)가 주목받았다.
사회통합 부문에서는 부산시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이 46.8%로 나타나 2022년 대비 1.5%p 상승했다. 청년층(15~39세)의 경우 20%가 타 지역 이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주요 이유로는 '구직·취업'이 꼽혔다.
박형준 시장은 “주거, 환경, 안전 등 시민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이 생애 주기별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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