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가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 한식을 접목한 'K-단체급식' 메뉴를 확대해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손잡았다고 15일 밝혔다.
양측은 자사 가정간편식(HMR)과 중소 식품업체의 식재료, 우수 농산물을 활용한 K-단체급식 레시피를 개발하고 식단 편성을 늘려 K-푸드의 해외 판로 확대에 힘을 보탠다.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aT와 '해외 단체급식 연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5일과 6일 미국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HMR 제품과 중소 협력사의 식재료를 활용해 K-단체급식 메뉴를 제공하는 'K-푸드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기아 조지아 공장은 4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200여명의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는 완성차 제조 시설로, 2022년부터 현대그린푸드가 단체급식을 제공 중이다.
이 행사에서 현대그린푸드는 떡볶이와 교자, 김말이를 제공하는 분식 메뉴를 비롯해 한국식 잡채로 만든 잡채밥을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미국 서배너 현대자동차 공장, 멕시코 삼성엔지니어링 정유공장을 비롯해 중국과 중동 국가의 미국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도 한식 메뉴 편성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 수준인 한식 메뉴 비중을 사업장별 임직원들의 국적과 선호도 등을 고려해 30~50%까지 높인다.
현대그린푸드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 진출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중동 국가와 중국, 멕시코, 미국 등 7개국에서 총 88개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그린푸드 해외 단체급식 매출은 1150억원을 기록했는데, 2020년(49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성장했다.
또한 자체 식품 제조 시설 '스마트 푸드센터'를 통해 단체급식용 반조리 식자재와 HMR 등을 생산 중이다.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상품본부장(부사장)은 "K-푸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며 해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한식 메뉴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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