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공급 과잉과 해외 저가 철강재 공세 속 중소 철강기업이 휘청이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자, 이들에게 철강재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중소 철강사들도 연쇄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내년에도 한국 철강 수요 급감이 예고된 만큼, 중소 철강사들의 경영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 산업 불황 장기화로 중소철강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중소 철강사로 대표되는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국특강, 제이스코홀딩스 모두 올해 3분기 일제히 적자를 냈다. 이 중 한국특강은 철강 생산량을 늘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일부 늘었지만, 철근가격 하락 등으로 11억 4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 2022년부터 적자 전환해 9분기 연속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스코홀딩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0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66억원)에서 55.4%나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올해 3분기 110억원으로 전년동기 58억원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제이스코홀딩스가 주력 생산하는 연강선재 수요 급감이 실적악화의 주된 이유다. 연강선재는 탄소 성분 0.22% 이하인 저탄소강으로 주로 옷걸이, 못, 철망, 스프링 등 생활용품이나 토목자재용 소재로 활용한다. 현재 해당 시장은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장악하고 있다.
업계는 중소철강사의 실적악화 요인을 '복합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철강제품 수요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까지 이어져 설 자리를 잃게 됐다.
그나마 대형 철강업체는 생산설비 조정 등을 통해 전기차나 이차전지 등 신사업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자체 고로 없이 원자재를 수입 및 가공해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 철강사들에겐 이마저도 그림의 떡인 셈이다.
역대급 침체에 중소철강사들의 철근 가동률도 크게 하락했다. 철근 가동률은 실제 설비 가동시간과 전 작업 가능시간의 비율을 뜻한다. 철근 생산이 주요 수익원인 대한제강과 한국철강, 한국특강 등의 지난해 철근 가동률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64.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철근 가격이 제조원가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철근을 생산할수록 수익성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가동률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철근 수요는 602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766만6000톤)보다 21.4% 줄었다. 이는 철강협회가 철근 수요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업계는 건설경기 악화 등을 고려해 국내 철강업계의 올해 철근 생산 수요가 800만톤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평균 철근 가동률이 60% 정도에 머무르는 것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소 철강사들은 철근을 대형 철강사로부터 구매해 가공 판매한다는 점에서 환율 등 대내외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미 많은 곳이 줄도산 위기에 놓여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 산업 불황 장기화로 중소철강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중소 철강사로 대표되는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국특강, 제이스코홀딩스 모두 올해 3분기 일제히 적자를 냈다. 이 중 한국특강은 철강 생산량을 늘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일부 늘었지만, 철근가격 하락 등으로 11억 4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 2022년부터 적자 전환해 9분기 연속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스코홀딩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0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66억원)에서 55.4%나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올해 3분기 110억원으로 전년동기 58억원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제이스코홀딩스가 주력 생산하는 연강선재 수요 급감이 실적악화의 주된 이유다. 연강선재는 탄소 성분 0.22% 이하인 저탄소강으로 주로 옷걸이, 못, 철망, 스프링 등 생활용품이나 토목자재용 소재로 활용한다. 현재 해당 시장은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장악하고 있다.
그나마 대형 철강업체는 생산설비 조정 등을 통해 전기차나 이차전지 등 신사업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자체 고로 없이 원자재를 수입 및 가공해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 철강사들에겐 이마저도 그림의 떡인 셈이다.
역대급 침체에 중소철강사들의 철근 가동률도 크게 하락했다. 철근 가동률은 실제 설비 가동시간과 전 작업 가능시간의 비율을 뜻한다. 철근 생산이 주요 수익원인 대한제강과 한국철강, 한국특강 등의 지난해 철근 가동률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64.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철근 가격이 제조원가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철근을 생산할수록 수익성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가동률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철근 수요는 602만7000톤으로, 전년 동기(766만6000톤)보다 21.4% 줄었다. 이는 철강협회가 철근 수요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업계는 건설경기 악화 등을 고려해 국내 철강업계의 올해 철근 생산 수요가 800만톤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평균 철근 가동률이 60% 정도에 머무르는 것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소 철강사들은 철근을 대형 철강사로부터 구매해 가공 판매한다는 점에서 환율 등 대내외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미 많은 곳이 줄도산 위기에 놓여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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