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북서울꿈의숲·선유도공원 등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이용하는 예비부부들의 선택권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예비부부들의 개성 있고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트렌드에 맞춰 내년부터 결혼협력업체를 기존 5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업체는 그린웨딩포럼, 들꽃웨딩, 루디아프로젝트, 사회적협동조합 베라, 좋은날 등이다.
또 기존에는 예식장별로 업체 1곳과 계약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2개 업체 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단 올해까지 결혼식 예약이 완료된 건은 기존 업체와 계약이 유지된다.
지정된 업체 외에 이용자가 원하는 외부 업체와 예식을 진행할 수 있는 ‘자율선택형’ 공공예식장 5개소도 내년 시범운영한다. 시범운영 장소는 서울시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초안산 하늘꽃정원, 솔밭근린공원,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동산, 문화비축기지 등이다. 서울시는 잘 알려지지 않은 5곳을 선정해 이용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예비부부의 결혼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 시내 공공시설을 활용한 ‘서울마이웨딩’ 사업을 운영 중이다. 장소는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등 야외 20곳과 노원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등 실내 6곳을 비롯해 총 26곳이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등 3곳을 제외하고 서울시 공공예식장 대관료는 대부분 무료다. 다만 야외 결혼식에 필요한 의자·테이블 등 대여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7월부터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결혼장려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공공예식장을 찾는 예비부부 발길은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공공예식장을 이용한 예비부부는 29쌍에 그쳤지만 올해는 106쌍까지 증가했다. 내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196쌍이 이미 예약을 마쳤다.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에서 올해 9월 결혼식을 올린 한 부부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여러 준비사항과 계약금 등이 부담되는데 부부가 원하는 규모와 식 구성, 인원, 방식으로 예식을 진행할 수 있어 좋았다”며 “한옥을 활용한 예식장에서 영화 같은 식을 진행했고, 하객들에게 정말 많은 칭찬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공공예식장을 운영할 신규 결혼협력업체를 다음 달 1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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