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무쟁점 법안 연내 통과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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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4-12-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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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장-경제단체 비상간담회

  • "경제계 우려 법안 충분한 논의 필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초정 경제단체 비상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초정 경제단체 비상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7일 국회의장과의 간담회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여야 이견이 없는 법안들이 연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가 경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법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비즈니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멈출 수 없다"며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안정적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저하라는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불확실성 지속 시 거시 경제지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국회의 역할 강화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특별법 등 여야 이견이 없는 경제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무쟁점 법안만이라도 연내 통과된다면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비밀 유출 우려가 제기된 국회 증감법 개정안(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서는 "재계의 우려가 큰 만큼 충분한 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우려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기업들이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에 고심하고 있다"며 "정부의 외교력이 절실하지만 이를 온전히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외 문제 해결을 위한 창구가 필요한 만큼 국회의장의 적극적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경제계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한 대내외 상황이어서 경제계도 어느 때보다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노력하겠다"며 "투자와 고용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민간 외교를 통한 대외신인도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국 73개 상의가 소비진작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우 의장이 탄핵 정국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해결을 위해 경제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우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뿐 아니라 고전하고 있는 대기업 등 전체 경제계와 함께 대내외적인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여·야·정과 협력해 해법을 모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단체 수장들이 참석해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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