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로써 오는 19일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예정된 대규모 조합원 상경 투쟁은 철회됐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예정된 전 조합원 준법투쟁을 앞두고 이틀 만에 이뤄낸 극적인 타결이다.
노사가 이날 도출한 최종 잠정 합의안에는 △노사상생기금 80억원 출연 △심야시간 호출비 2만원 인상(8→10만원) 등이 추가됐다. 아울러 사측은 일시금 600만원을 노측에 지급하고, 현행 129만원인 복지포인트를 150만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기존 연차로 이뤄지던 하계휴가에는 별도의 하계휴가를 신설하는 내용도 협상안에 포함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여러 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과 격려금 300%를 요구했지만, 사측 제시안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이었다.
포스코 노사는 본교섭은 하루 전인 16일 밤늦게까지 진행된 실무교섭을 통해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고, 본 교섭에서 신속히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노사가 발 빠르게 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노조는 잠정 합의안을 토대로 오는 24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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