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이 19일 산일전기에 대해 미국 전력망 수요와 공장 증설 효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35.3%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산일전기의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9% 오른 982억원, 영업이익은 559.3% 증가한 3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3% 성장한 4800억원, 영업이익은 63.7% 늘어난 1754억원으로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이미 숙련된 기존 임대공장 인력이 즉시 2공장에 투입됨에 따라 예상 대비 빠른 매출 개선세를 시현했다"며 "트럼프 당선에 따라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었던 신재생 특수 변압기 부문도 11월에만 약 500억원의 수주를 공시하며 부진 우려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강한 전력망 수요는 지속될 전망으로 중저압 변압기 수요의 피크아웃(Peak Out : 수치가 정점을 지나 낮아지는 것)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기존 미국 내의 중저압 변압기 물량 대부분을 차지했던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될 관세 등을 고려하면 공급 부족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에서 동사와 제품군이 유사한 기업의 소극적인 증설 전략 덕분에 관세 정책으로 인한 국내산 변압기의 미국 내 침투율 증가에 따른 수혜를 온전히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상보다 빠른 매출 상승세는 본격적으로 2공장 셋업이 진행되는 2025년의 탑라인 상승 속도를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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