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의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 우려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MBK는 11월 12일부터 12월 18일까지 약 295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주식 23만주 이상을 매입했다. 이 중 일부 주식은 주당 194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측은 이번 매입이 MBK가 과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으로 제시한 83만원과 89만원을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한 것과 상반된 행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는 두 차례 재탕 가처분을 제기하며 시장교란과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등 온갖 위법 행위로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호도해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이 해외자본으로 구성된 투기적 약탈자본이자 회장과 대표업무집행자, 주요 주주 등이 모두 외국인으로 알려진 MBK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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