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수시 최초합격자 46% 등록 포기…"의대 증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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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입력 2024-12-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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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2025학년도 가톨릭대학교 의예과 수시 논술고사가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운중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20241117 사진연합뉴스
17일 2025학년도 가톨릭대학교 의예과 수시 논술고사가 열린 서울 서초구 서운중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나서고 있다. 2024.11.17 [사진=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연세대·고려대에 합격한 학생 46.1%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 증원 영향으로 자연 계열과 의대, 또 의대끼리 복수 합격한 학생이 많아져 이탈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연세대와 고려대 수시 최초합격자 4854명 중 223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에 등록을 포기한 최초합격자(1927명·40.6%)보다 5.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총 6번 지원이 가능한 수시 모집에서 등록을 포기했다는 것은 중복으로 합격한 다른 학교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학교별로 보면 연세대는 최초합격자의 47.5%(1033명)가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에는 36.4%인 78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고려대는 최초합격자 44.9%(1203명)가 등록을 포기했고 지난해 44.1%(1143명)보다 60명 늘었다. 

의대 합격자 가운데에서도 연세대 의예과 수시 최초합격자의 41.3%, 고려대 의예과의 55.2%가 등록을 포기했다. 

자연계열의 등록 포기자도 늘었다. 연세대와 고려대 자연계열에서 최초 합격 등록을 포기한 비율은 45.7%로 전년(44.8%)보다 증가했다.

과별로 보면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65.2% △고려대 물리학과 64.5%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및 차세대통신학과 60.0% △연세대 수학과 72.7% △연세대 첨단컴퓨팅학부 71.6% 등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의 등록 포기 비율도 47.7%로 전년(37.8%)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는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인문계열로 교차지원을 한 후 중복 합격 시 포기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열에서 등록포기자가 늘어난 것은 의대 모집 정원 확대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의대에 많이 지원하고 의대 정원도 늘어나다 보니 중복 합격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중상위권부터 중하위권까지 전반에 걸쳐 추가 합격이 상당히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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