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겠다고 시사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2.17포인트(0.36%) 하락한 3370.03, 선전성분지수는 64.76포인트(0.61%) 상승한 1만649.0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3.57포인트(0.09%) 오른 3945.46,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11.41포인트(0.52%) 뛴 2213.54로 마감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발표한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 금리조정의 '폭과 시기'라는 표현을 통해 금리 추가 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부근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날 낸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9%, 지난 9월 전망(3.4%)에서 0.5%포인트 상향됐다. 내년에 금리인하가 두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 관련 호재가 이어지면서 관련주가 지수 하방 압력을 지탱했다. 이날은 중국 최대 메모리 제조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첨단 D램인 ‘DDR5’ 양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저장장치 제조업체 진바이다(金百達·킹뱅크)와 광웨이(光威·글로웨이)는 전날 징둥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32GB(기가바이트) 용량의 DDR5 D램을 출시했다. 두 업체 모두 제조사를 별도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상품 설명을 보면 칩 제조사로 CXMT가 적시돼 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0.56% 내린 1만9752.51에 문을 닫았다. 역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신궈지(SMIC)가 2.45% 뛰었다. 텅쉰(텐센트)도 2.27% 올랐다. 애플이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내놓기 위해 텐센트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