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인건비 상승에 국평 분양가 1년 새 9000만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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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4-12-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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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311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건설 공사비와 인건비가 나란히 오르면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분양 가격이 1년 사이 9000만원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65만원이다. 지난해 1800만원보다 265만원 오른 금액이다. 국평인 전용 84㎡로 확산하면 평균 901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치솟는 공사비가 분양가를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전국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9월 기준 130.45로 해당 지수를 산정한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 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고, 건설공사에 들어가는 재료·노무·장비 등 직접공사비 변동 수준을 수치화한 지표다. 올해 건설공사비지수는 1월 129.77에서 2월 130.05로 오르며 처음 130을 넘어선 뒤 6월까지 130대를 유지했다. 7월(129.96)과 8월(129.72)에는 다소 내려갔지만 9월 들어 다시 뛰었다.

건설에 들어가는 각종 자잿값이 오르고, 공사 원가에 적용하는 건설업 근로자 임금도 상승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7월 톤(t)당 7만5000원이었던 시멘트 가격은 올해 7월 11만2000원으로 49.3%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 레미콘 가격은 ㎥당 6만6300원에서 9만3700원으로 41.3% 급증했다.


대한건설협회의 '건설업 임금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 근로자 하루 평균 임금은 27만789원으로 1년 전보다 6.01%,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1.99% 상승했다. 하반기엔 27만4286만원으로 상반기보다 1.29%, 1년 전보다는 3.30%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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