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충격이 이어지면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7포인트(0.04%) 오른 42,342.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8포인트(0.09%) 내린 5,867.08, 나스닥종합지수는 19.92포인트(0.10%) 밀린 19,372.77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주가지수는 상승하며 반등을 모색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게 투심을 억누른 영향이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에서 당초 4회였던 내년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가 2회로 줄어들자 시장 참가자들은 불안을 느끼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이후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영향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도 통화완화 속도 조절을 시사한 연준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1%(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2.8%) 대비 0.3%포인트 상향됐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2.9%)도 상회했다. 고용도 탄탄했다. 미국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2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2만2000건 줄어든 22만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주 중 엔비디아(1.35%)와 마블테크놀로지(3.64%), 메이컴테크놀로지(3.39%), 코보(0.44%)를 제외하고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전날 발표한 실적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자 16% 넘게 급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대폭 하락세다. 브로드컴과 AMD가 2% 넘게 밀렸고 Arm도 3% 이상 떨어졌다.
다만 매그니피센트7(M7) 종목들은 낙폭이 크지 않았고 일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애플과 아마존은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메타는 약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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