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테라파워와 SMR용 핵심 설비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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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4-12-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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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SFR용 원자로 용기 제작 맡아

  • SFR, 안전성 높고 핵폐기물 문제점 적어 각광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345메가와트MW 규모로 설치할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의 조감도사진HD현대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345메가와트(MW) 규모로 설치할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의 조감도 [사진=HD현대]
HD현대가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와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심설비 개발에 본격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차세대 원자로 혁신기업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원자로 용기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345메가와트(MW) 규모로 설치할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에 탑재될 예정이다.

HD현대와 테라파워가 이번에 개발에 나선 SFR은 SMR의 한 종류다. 원자로 용기는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는 노심(爐心)을 격납하고 고온 및 저압 상태의 냉각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SFR 핵심설비 중 하나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HD현대 조선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주요 핵심설비인 진공 용기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한다.

SFR은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다.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의 완성도가 높으며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20분의 1 수준으로 적어 차세대 SMR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다.

나트륨 프로젝트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원자력 건설 및 운영 허가를 취득한 후 203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SMR은 글로벌 탈탄소 흐름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ITER, KSTAR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해온 비결과 역량을 활용해 차세대 전력원으로 각광 받는 SMR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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