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중구의회는 지난 19일에 열린 제302회 제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중구청 및 산하 출연기관과의 불법 수의계약으로 중구의회 배태숙 의장(무소속, 비례)에 대한 의원직 제명의 건을 의결했다.
대구 중구의회는 재적의원 7명 중 배 의장을 제외한 6명이 표결해 참석해 5명이 찬성표를, 1명이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구의회는 배 의장에 대한 의장직 불신임의 건을 가결했다.
이번 결정은 김오성 의원 등 5명의 중구의회 의원이 공동으로 ‘배태숙 의장 사건과 관련된 특정 업체의 지출 내역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 결과, 감사원과 경찰의 적발 외에도 중구청과 산하 출연기관이 총 51건, 2930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배태숙 의장의 유령업체를 통한 수의계약 비리는 지방의회 의원의 이해충돌, 지방의회 의원과 집행기관 간의 유착 비리,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 기득권 카르텔의 유착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조광현과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강금수는 “수의계약을 한 중구청 공무원은 비리의 공범이며, 중구청은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중구의회에 배태숙 의원의 수의계약 비리와 관련한 잘못에 대해 대구 중구청은 공개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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