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25] 개인 AI 시대 열린다...가전·모바일·모빌리티와 결합 속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일용 기자
입력 2024-12-23 04: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1월 7일 개막

  • AI·반도체 리더 젠슨 황 직접 키노트

  • AI와 게임 산업 결합 모색...개인용 AI 강화도

  • 델타항공은 향후 100년 지속될 비전 밝히기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P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P·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5가 다음 달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심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기업들이 지난해 AI와 가전·모바일·모빌리티(이동수단)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 논했다면 올해는 두 결합이 이용자 경험에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본격적으로 알릴 전망이다.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발길이 뜸했던 지난 행사와 달리 올해는 엔비디아가 직접 나서 AI와 게임 산업의 결합 방안을 모색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 2025는 6일(현지시간) 저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나흘에 걸친 행사의 막이 오른다. 전 세계 AI와 반도체 산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황 CEO가 CES에 서는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황 CEO는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이후 기조연설을 가장 잘하는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그가 이번 CES에서 어떤 혁신 AI 서비스와 반도체를 공개할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선 황 CEO가 직접 소비자용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인 ‘블랙웰(지포스 5000 시리즈)’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자사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보다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기술과 서비스를 알리는 데 더 주력하는 인물이다. 실제로 앞서 2017년과 2019년 CES에선 독일 아우디, 콘티넨탈, ZF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블랙웰 GPU는 단순히 최신 3D 게임 실행뿐만 아니라 생성 AI를 활용해 회사가 게임 개발에 필요한 인력·자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나날이 치솟는 게임 개발 비용을 절감할 방안을 제시하는 게 목표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이러한 AI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모바일칩을 일본 최대 게임 기업인 닌텐도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PC·노트북에 적용된 온 디바이스 AI 성능을 강화할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이전 소비자용 GPU에 탑재된 6.5세대 그래픽 메모리(GDDR6X)는 미국 마이크론이 사실상 독점 공급했으나 블랙웰 GPU에 탑재된 7세대 그래픽 메모리(GDDR7)는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품이 탑재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이어 GDDR에서도 엔비디아와 한국 양대 반도체 기업의 관계가 한층 돈독해지는 증거다.

또 다른 기조연설자인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인 스피어에서 AI와 항공산업의 결합이라는 야심 찬 계획을 공개한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스피어는 세계 최대 규모 돔 공연장으로, 한번에 1만75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휴머노이드 로봇 '아우라'가 직접 관람객 응대를 하는 게 특징이다. 바스티안 CEO는 "기술은 강력한 도구이지만 진정한 혁신은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시대 문턱에 선 델타항공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항공 산업의 다음 100년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마틴 룬스테드 볼보그룹 CEO,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홀딩스 CEO, 줄리 스위트 액센추어 CEO, 테케드라 마와카나 구글 웨이모 CEO 등이 CES 2025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한국 CEO가 무대에 서지 않고 현장 참관과 비즈니스 미팅에 집중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