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86억원 투입해 보도 85㎞ 정비...'보도공간 마스터플랜'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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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4-12-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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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용 차량 방호울타리 설치

  • 노점 환경 개선 사업

거리가게 환경개선 후 사진서울시
거리가게 환경개선 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286억원 투입해 85㎞에 달하는 도심 내 보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노점 환경 개선 등 미관뿐만아니라 ‘보도용 차량 방호울타리’를 설치해 시민안전도 확보한다.

시는 22일 ‘2040 미래서울 보도공간 마스터플랜’을 내년 말까지 수립해 서울도심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과 보도특성에 따라 보행량이 다르고, 또 보도 위 다양한 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복잡해 짐에 따라 체계적인 계획수립을 통해 개선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시는 내년 총 286억원을 투입해 약 85㎞의 '특별시도'(特別市道) 보도를 정비한다. 파손된 보도블록과 10년 이상 된 노후 보도를 교체한다.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꼽히던 '보도블록 전체 갈아엎기'가 아닌 꼭 필요한 부분과 대상지를 선정해 교체할 방침이다.

11월까지만 보도공사를 허용하는 '보도공사 클로징 11'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안내하고 지도·점검한다. 연말에 예산 털기식 공사를 막자는 취지다.

차량 충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강화된 ㎘(SB1 등급 이상)도 보행자 사고 우려 구간에 확대 설치한다. 시는 지난 9일부터 도시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보도용 차량 방호울타리 제품을 공개 모집 중이며, 내년 4월 제품이 선정되는 대로 설치할 예정이다.

휠체어 이용자와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1만1144개 지역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횡단보도 턱 낮춤을 완료할 계획이다. 끊기거나 파손된 점자블록도 관리한다.

'걷고 싶은 감성거리 조성사업'(가칭)도 내년부터 새로 추진한다. 5곳의 거리를 선정해 20억원을 투입, 관광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올해는 익선동 돈화문로11길과 소공동 남대문로7길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해 보도 확장, 시설물 정비 등을 했다.

노점(보도 위 거리가게) 환경도 개선한다. 도로점용 허가를 받고 실명제로 운영 중인 생계형 노점은 판매대 교체, 보도·전기 등 기반 시설 정비를 한다. 무허가 노점은 정리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미관을 가꾼다. 올해 거리가게 71개소(4개 자치구)에 대한 정비를 했고 내년 169개소(6개 자치구)를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도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점자블록 정비, 횡단보도 턱 낮춤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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