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전날인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동반 상승세로 마감하며 산타랠리 기대감을 키웠다. 연휴를 앞두고 평균 거래량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 주가지수를 모두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6.69포인트(0.16%) 상승한 42,906.9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22포인트(0.73%) 오른 5,974.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2.29포인트(0.98%) 높은 19,764.88을 각각 기록했다.
이후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장세 변화를 이끌었다. 미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 중 마이크로소프트(-0.31%)를 제외한 6종목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이날 장중에 또다시 역대 최고가(255.65달러)를 새로 쓴 데 이어 최고 종가(255.23달러)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19일 이후 최대 폭인 3.69% 뛰며 139.67달러까지 회복됐다. 테슬라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2.38% 반등했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 수석 기술분석가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의 근간은 변함없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산타가 찾아올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엔비디아 대항마'로 급부상한 브로드컴은 5.52%, AMD 4.52%, TSMC 5.1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2.37% 각각 오르는 등 반도체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일본 2·3위 자동차 기업 혼다와 닛산의 합병 논의가 양사 이사회의 승인으로 공식화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혼다는 13% 가까이 급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뒷걸음치면서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날 9% 가까이 밀렸다.
한편 뉴욕증시는 내일(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하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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