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이 푸른 뱀의 해인 2025년, 35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공연으로 신년음악회 ‘뉴 프론티어’를 오는 1월 1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고 24일 전했다.
이는 ‘다시 시민 속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새로운 포부와 다짐으로 관객들과 만나고자 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이번 공연에서 한상일 예술감독이 이끄는 대구시립국악단과 함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 소프라노 김은주, 양금 연주자 윤은화의 협연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은 의사 출신의 재일 한국인 음악가로, 뉴에이지와 크로스오버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동서양의 감수성을 조화롭게 다루는 그의 음악은 국악·관현악 분야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어둠을 그린 ‘Black Pearl’, 이 땅에 자리해 강인하게 피어나는 여성에게 보내는 찬사 ‘Flower of K’, 국립중앙박물관 내 사유의 방에서 숨 쉬고 있는 반가사유상과 그곳의 관객을 위해 작곡한 ‘SAYU ~ Main Theme’의 국악 관현악 편곡 초연, 그리고‘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으로 꼽힌 ‘파노라마(Pan-O-Rama)’의 수록곡이자, 2002 부산아시안게임의 공식 주제곡 ‘Frontier!’를 대구시립국악단과 함께 무대에 올린다.
소프라노 김은주는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프랑코 코렐리 국제 콩쿠르, 알까모 국제 콩쿠르, 꼴레페로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우승을 석권한 후 국내외 다양한 오페라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소프라노 김은주는 우아하고 따뜻한 음색으로 ‘산유화’(김소월 시/김성태 곡)와 한국의 정서와 얼을 담은 ‘아리랑’을 전한다.
윤은화는 양금 연주가이자 양금 제작자, 작곡가, 교육자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개량하여 만든 양금으로 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있다.
그는 중국 기악 콩쿠르 양금 국가급 금상, 수림뉴웨이브 대상, 전주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대상 등을 수상했고, 문경세계아리랑제 총예술감독, 한국양금협회 회장, 세계양금협회(CWA)이사로서 양금을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북한음악인 ‘승전고를 울려라’와 ‘유격대 말파리’에 쓰인 음악을 새롭게 편곡한 ‘광야의 질주’(편곡 박경훈)를 선보인다.
2024년 창단 40주년을 맞아 더욱 왕성한 활동으로 뛰어난 연주력을 널리 알리고 있는 대구시립국악단이 함께해 공연의 품격을 더한다. 국립창극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국악을 위해 헌신한 한상일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와 함께 전통성과 시대성이 조화된 균형 잡힌 공연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위상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2025년은 변화의 기운이 강하고 성장과 유연함을 드러내는 청사년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에게도 무척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다”며 “그 시작으로 신년음악회 뉴프런티어가 의미 있는 첫 삽을 뜨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연주자들과 함께 시민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35년을 지나 변곡점을 맞이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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