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中 전정특신 기업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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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4-1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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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협력 파트너 발굴할 때 전정특신기업 주목할 필요있다"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본사 사진아주경제DB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본사 [사진=아주경제DB]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중국의 강소·중견 기업에 해당하는 전정특신(專精特新)기업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정특신기업 총 14만 7950개사를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중국의 중소기업은 성장 단계별로 혁신형 중소기업, 전정특신 중소기업, 전정특신 작은거인(小巨人)기업, 제조챔피언 기업으로 나뉜다.
 
전정특신 중소기업과 전정특신 작은거인기업은 우리나라의 강소·중견 기업에 해당한다. 전정특신 작은거인기업은 전정특신 중소기업보다 업력, 주력제품·서비스 매출 비율 및 증가율, 시장점유율, R&D 투자율 등에서 더 높은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전정특신 작은거인기업의 78%는 제조업 기업이다. 분야별로는 컴퓨터, 통신, 전자장비 제조사가 12%, 전용설비 및 범용설비 제조기업이 각각 11%, 10%로 뒤를 이었다.
 
이 기업들의 80% 이상은 10년 이상 업력을 유지해 온 안정적인 기업들이다. 저장성, 광둥성, 산둥성 등 동부 연안 지역에 1000개사 이상이 있다. 도시별로는 베이징(840개사), 선전(754개사), 상하이(713개사) 순이다.
 
전정특신 기업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진입 문턱이 낮아 보다 수월하게 접촉할 수 있다. 또한 비즈니스 전략과 수요가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납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중국 비즈니스 애로사항으로 여기던 재무·신용 등 거래 리스크를 줄이는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전정특신기업으로 선정되려면 부채비율과 주력 제품·서비스 매출 증가율 등에서 일정 기준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정특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기업이 효과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대다수 전정특신기업은 공급망의 절대 비중을 자국산 제품으로 조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보기 힘든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수입 의향이 강해 전정특신기업을 유망 바이어로 발굴해 협력할 수 있다. 이들은 기술 협력에 대해서도 개방적이고 스마트 제조와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우리 기업의 투자 유치 방안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앞으로 우리 기업이 중국의 협력 파트너를 발굴할 때 전정특신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혁신제품·서비스 분야에서 해외 기업과 다양한 협력 수요가 있어 우리 혁신기업이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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