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귀서원부터 무곡사까지'...전남 곡성군, 향토문화유산 4건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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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박기현 기자
입력 2024-12-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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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이 관내 무곡사 등 4건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 했다 사진곡성군
곡성군이 관내 무곡사 등 4건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 했다. [사진=곡성군]

전남 곡성군은 지난 10일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 내 유서 깊은 향토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호 관리를 위해 군 향토문화유산 총 4건을 발굴해 지정 예고했다.

군은 곡성 영귀서원을 비롯한 4건의 지정 예고된 향토 문화유산을 30일간의 공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검토한 후 심의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향토문화유산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곡성 영귀서원은 1564년 옥과현감 김인후의 학문과 절의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사우(조상의 신주(神主)를 모셔 놓은 집)로 훼철과 복설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실 영귀사의 겉상량문에는 정확한 연대가 확인되며 초석은 원형의 다듬돌로 격식을 갖추고 있어 1900년대 중반에 복설됐음에도 고격과 위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어 곡성 구암사는 1799년 최초로 건립돼 청송심씨 4현을 제향한 사우다. 1868년 훼철돼 1906년 유허비를 세우고 1950년대 이후 사우를 복설했다. 구암사는 인근에 심광형이 건립한 국가민속문화유산 곡성 제호정 고택, 명승 함허정 일원과 역사적으로 연계될 수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또 곡성 효자 신홍구 정려에서는 정려(충신, 효자, 열녀 등을 동네에 정문(旌門)을 세워 표창한 곳) 내부에 걸려 있는 명정 편액과 정려기 편액 2매가 효자 정려를 받은 내력을 확인할 수 있다. 기우만의 ‘송사집’에 ‘증감찰신공정려중수기’가 있어 1899년 정려 중수 사실을 알 수 있는 곳으로 향토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

마지막으로 곡성 무곡사는 문중에서 전하는 상량문과 기문에 1955년 조원길을 주벽(사당이나 사원(祠院)에 모신 여러 위패 중에서 주장되는 위패)으로 조대성과 정소를 배향했다. 주벽인 조원길은 공양왕을 옹립한 1등 공신으로 옥천부원군에 봉해진 인물이다. 이색과 더불어 오은으로 불린 역사적 인물을 모신 곳으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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