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착륙한 美여객기 바퀴 수납공간서 시신 발견…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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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2-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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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 로고 사진연합뉴스
유나이티드 항공 로고 [사진=연합뉴스]
하와이에 착륙한 미국 여객기의 랜딩기어 쪽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이 경찰은 전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이륙해 마우이섬 카훌루이 공항에 착륙한 유나이티드 항공 202편의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랜딩기어는 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로,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항공기의 이륙 직후 바퀴 부분이 접혀서 들어가는 동체의 일부분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시신이 보잉 787-10 기종인 이 여객기의 뒤쪽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과 여객기 랜딩기어 수납공간에 들어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과거에도 밀입국을 위해 여객기 랜딩기어에 몰래 숨어 들어간 사람이 착륙 후 당국에 적발되거나 운항 도중 숨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 바 있다. 랜딩기어는 높은 운항 고도에 따른 산소 부족과 기온 급감이 발생해 보통은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운 공간이다.

2020년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는 항공기의 랜딩기어에서 밀입국자의 시체가 발견됐다. 2019년에는 런던 상공을 지나던 한 항공기에서 사람이 추락해 사망했다.

반면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례도 있다. 2021년 한 20대 남성이 과테말라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비행기의 랜딩기어 수납함에 숨어 있다가 무사히 착륙했다. 하지만 그는 착륙 이후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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