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4개월 연속 '플러스'…9년 만에 출산율 반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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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4-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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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10월 인구동향…인구 자연감소는 60개월쨰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4 서울 하이 베이비페어에서 임산부 등이 신생아 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4 서울 하이 베이비페어'에서 임산부 등이 신생아 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2000명 넘게 늘어나면서 넉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연간 합계출산율 0.7명대 유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사망자 숫자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 자연감소는 5년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2만139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0명(13.4%) 늘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올 4~5월 증가하고 6월에 감소 전환했지만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10월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0.6명 늘어난 것이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1년 전에 비해 모든 시도에서 늘어났다.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999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806명)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혼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출산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월 혼인 건수도 1년 전보다 3568건(22.3%) 늘어난 1만955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혼인 건수도 1년 전보다 13.8% 증가했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혼인 숫자가 늘어나면서 당분간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만일 올해 출생아 숫자가 1년 전보다 늘어날 경우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 전환하는 것이다. 

10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3.2%(974명) 감소한 2만981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사망자 수는 29만7438명으로 1년 전보다 2.6% 늘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면서 10월 인구는 8421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 2019년 11월 이후 6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10월 인구는 7만5961명 증발했다.

한편 지난달 인구 이동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11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11월 이동자 수는 4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1%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1.1%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줄었다.

11월 시도 내 이동자는 67.9%, 시도 간 이동자는 32.1%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6.1%, 시도 간 이동자는 6.2% 각각 줄었다. 시도별로 경기(4627명), 충남(1211명), 인천(1011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입했지만 서울(-5716명), 부산(-809명), 경북(-694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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