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아웃소싱 기업인 삼구아이앤씨가 SK텔레콤(SKT)의 복지 플랫폼 계열사인 SK엠앤서비스를 인수한다. SK그룹은 '리밸런싱(사업 재편)'에 따라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해서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삼구아이앤씨는 국내 1위 기업 아웃소싱 기업 자리를 공고히 하려는 판단에 따른 거래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손자 회사인 SK엠앤서비스를 구자관 책임대표사원이 이끄는 삼구아이앤씨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엠앤서비스는 복지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임직원 대상 복지 서비스 플랫폼인 '베네피아'를 운영 중이다. 이밖에 기업 복지, 보험·상조, e러닝 관련 다양한 아웃소싱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SK엠앤서비스는 2022년 초까지 SK플래닛의 자회사였지만 SKT가 자회사 피에스앤마케팅을 통해 지난 2022년 2월 SK플래닛으로부터 SK엠앤서비스 지분 100%를 729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약 1400명의 SK엠앤서비스 직원은 SK그룹에서 삼구그룹으로 소속을 옮기게 됐다.
SK엠앤서비스를 인수하는 삼구아이앤씨는 구 대표사원이 지난 1968년 창업한 국내 1위 선진종합아웃소싱 기업이다. 현재 5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삼구아이앤씨 관계자는 "SK엠앤서비스가 보유한 업계 전문성과 역량을 토대로 각각의 사업 경쟁력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난 60여년간 쌓아온 B2B(기업 간 거래) 시장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내에서 지배력과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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