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7일 DL이앤씨에 대해 내년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분양 시장에 대한 회사의 보수적인 관점으로 인해 내년 실적이 바닥을 찍고 개선되더라도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성과를 낼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1.0% 증가한 107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주택 부문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플랜트 부문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 매출 총 이익률(GPM)은 9%, 토목 GPM은 10%, 플랜트 GPM은 16%로 추정했으며 DL건설의 GPM은 7.6%로 추산했다"며 "자회사 DL건설의 채무 686억원 인수가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DL이앤씨의 4분기 예상 수주는 3조2000억원, 수주 잔고는 30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DL이앤씨와 DL건설의 착공세대수는 각각 약 2000세대와 667세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체로는 DL이앤씨가 8000세대, DL건설이 3900 세대 착공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년 DL이앤씨의 연결 매출액은 올해 보다 2.6% 감소한 8조원, 영업이익은 20.4% 늘어난 342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착공세대수의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L이앤씨와 DL건설의 각각의 착공세대수는 전년보다 저조했기 때문에 내년 주택 매출액 감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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