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재단은 지난 2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신격호 정신’을 기렸다.
신격호 리더스 포럼이 주관하고, 롯데재단이 후원한 이번 평전은 신격호 명예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롯데그룹의 발전을 이끌어 온 전직 롯데계열사 CEO들에 의해 집필됐다.
특히 한글판을 비롯해 영어와 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출간된 신격호 평전은 작가 혼자만의 집필이 아닌 신 명예회장과 함께 그룹을 일궈온 전직 임원들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앞서 롯데재단은 올해 6월, 이번 평전의 사전작업으로 전직 롯데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내가 겪은 신격호 회장’ 글짓기 대회를 열었고, 이를 통해 모인 약 50여편의 글을 엮어 평전 출판을 기획했다.
재단은 이 원고들을 토대로 인공지능(AI) 기반 출판업체 레페토에이아이와의 제작협력을 통해 AI 출판기술을 적극 활용해 평전의 완성도를 높였다.
레페토에이아이는 신 명예회장의 흑백 사진을 컬러로 복원하고, 오로지 텍스트로만 남아 있었을 순간들까지 정밀하게 그려낸 삽화들을 창작해내며, 제작 과정에서의 시간 단축과 품질 향상, 저작권 등에 대한 법적 검토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출판기념회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롯데재단 신영자 의장과 외손녀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 이동호 전 롯데호텔 부산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직 롯데계열사 임원과 재단 관계자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할아버지(신격호 명예회장)가 워낙 겸손해 이 책을 봤다면 ‘뭐 이리 쓸데없는 짓을 했노’라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매우 기쁘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회장님과 함께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의미있는 평전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전직 롯데그룹 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동호 신격호 CEO 포럼 회장은 축사를 통해 “돌이켜보면 신격호 명예회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많은 열매를 맺은 거목이었다”며 “이 평전이 고객 지향적이고 현장 중심의 경영철학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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