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살림남' 하차 안 해…KBS측 "군 복무 회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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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2-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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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서진 인스타그램
[사진=박서진 인스타그램]
가수 박서진의 군 면제 논란과 관련해 KBS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측이 입장을 발표했다.

27일 KBS 측은 KBS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게시판에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 출연 중인 가수 박서진의 병역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게재했다.

KBS 측은 "저희 '살림하는 남자들2'는 공영방송 KBS의 프로그램으로 예능 장르에 속해 있지만 방송이 가지는 사회적인 책임에 대해서 늘 고민하며 제작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바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출연자 박서진씨는 수차례의 신체검사를 통해 정당한 사유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경우로 말씀하신 '군 복무 회피'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논란이 된 인터뷰 역시 박서진씨가 직접 올린 글을 통해 해명과 사과를 했다"며 박서진이 방송에서 하차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살림하는 남자들은 연예인의 무대 위 화려한 모습보다 한 가정을 꾸려가는 가장으로서의 무게와 책임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살림남으로 합류한 박서진씨는 어린 시절부터 암 투병을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바닷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형제 2명을 잇달아 잃는 너무나도 비극적인 가정사를 겪었음이 저희 방송을 통해 공개되었다. 군 면제 사유 또한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비롯된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록 논란이 된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밝히지 못했지만 저희 제작진에게 살림남 출연 전 군 면제 사유에 대해 어렵게 고백했고, 저희 제작진은 1년간 치료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면서 "여러 콘텐츠를 통해 비쳐지는 가수 박서진씨의 무대 위 모습은 화려한 연예인이지만 출연자 개인의 일상생활과 내면을 관찰하는 저희 제작진은 무대 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지금도 여전히 삶의 역경을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20대 청년의 모습을 보곤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또 다른 인생의 고난을 겪고 있는 시청자분에게 공감과 위로, 그리고 응원을 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KBS 측은 "이번 논란으로 인해 많은 시청자분께서 보내주신 관심만큼 앞으로도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출연자분들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월 28일 해당 게시판에는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는 공인은 제발 공영방송에 출연시키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시청자 청원이 게재된 바 있다. 해당 청원에는 1000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동의 의사를 밝혔다.

한편, 박서진은 지난달 28일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바 있다. 이후 그가 군대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과거 그가 여러 인터뷰에서 군대에 갈 것처럼 말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방송된 MBC ON '트롯챔피언'에서 "군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전 국민이 다 아는 히트곡 하나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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