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내정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내정했다. 이로써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이석준 현 회장은 연임 없이 물러나게 됐다.
다만 이 전 수석부원장은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 대상으로 즉시 선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내년 2월까지는 이재호 NH농협금융지주 전략기획부문장(부사장)이 회장 직무 대행을 맡아 경영 공백을 막는다.
NH농협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이재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 예정이며 이사회에서 미리 정한 순서에 따라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부원장은 금융권에서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66년생으로 부산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재정경제부에서 종합정책과장, 부총리실 비서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9월 처음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30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한 뒤 최종 인터뷰 대상자(3명)를 압축했다. 인터뷰 결과 1순위 후보자로 이 전 수석부원장이 선정됐다.
임추위는 내년 1월 2일 공직자윤리위에 취업 심사를 접수하고, 같은 달 24일 취업 심사 승인 시 2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선임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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