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덕수 탄핵안 표결에 유일 불참한 민주당 의원' 김문수 사죄문…"무책임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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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자
입력 2024-12-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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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김문수 의원이 사죄문을 올렸다.

김 의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죄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선배, 동료 국회의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내란 폭동과 국헌문란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뼛속 깊이 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저의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어떤 핑계로도 용서받을 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 삼아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며 성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지역구에 위치한 순천대에서 비상시국 의정 보고회를 연 뒤 미국으로 출국한 상황이다. 자녀를 만나려고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김 의원을 향한 징계를 예고했다. 

한편 한 대행의 탄핵안은 표결 참여 인원 192명이 전원 가결표를 던지며 만장일치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다만 탄핵 정족수를 두고 여야가 깊은 갈등을 벌이고 있다. 한 대행을 대신해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는다. 
 
다음은 김 의원의 입장 전문이다.
사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선배, 동료 국회의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내란폭동과 국헌문란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뼛속깊이 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합니다.
저의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믿음을 저버린 제 잘못은 그 어떤 핑계로도 용서받을 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삼아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며 성찰하겠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일으킨 내란을 종식시키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의 최전선에서 제 모든 것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24년 12월 27일
국회의원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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