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김문수 의원이 사죄문을 올렸다.
김 의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죄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선배, 동료 국회의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입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저의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어떤 핑계로도 용서받을 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 삼아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며 성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지역구에 위치한 순천대에서 비상시국 의정 보고회를 연 뒤 미국으로 출국한 상황이다. 자녀를 만나려고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김 의원을 향한 징계를 예고했다.
한편 한 대행의 탄핵안은 표결 참여 인원 192명이 전원 가결표를 던지며 만장일치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다만 탄핵 정족수를 두고 여야가 깊은 갈등을 벌이고 있다. 한 대행을 대신해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는다.
다음은 김 의원의 입장 전문이다.
사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선배, 동료 국회의원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내란폭동과 국헌문란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뼛속깊이 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합니다.
저의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믿음을 저버린 제 잘못은 그 어떤 핑계로도 용서받을 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삼아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며 성찰하겠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일으킨 내란을 종식시키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의 최전선에서 제 모든 것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24년 12월 27일
국회의원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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