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토요일인 28일 서울 광화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이 열린 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전날 국회를 통과하면서 양측의 집회 열기도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날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 등은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2만명이 모일 것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윤석열 퇴진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약 5만명의 시민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동시에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판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집회를 마친 뒤에는 종각과 남대문 인근 도로를 통해 명동역까지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집회 장소 인근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 약 160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를 유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인근 지하철 이용객이 급증함에 따라 지하철 역사 인파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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