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AI로 30년 안에 인류 멸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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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4-12-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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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대부' 제프리 힌턴 교수 경고..."대기업에만 맡기면 안돼, 정부 규제 필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물리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은 뒤 청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물리학상 메달과 증서를 받은 뒤 청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인공지능(AI)의 '대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30년 이내에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이 10∼20%에 이른다고 우려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BBC 라디오에 출연해 매우 강력한 AI 시스템에 비하면 인간은 유아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세 살짜리 아이처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대부분의 전문가는 20년 이내에 사람보다 똑똑한 AI가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매우 무서운 전망"이라며 "인류는 우리 자신보다 더 똑똑한 것을 상대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힌턴 교수는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에만 (AI 연구를) 맡겨두는 것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대기업이 안전을 위한 연구를 더 많이 하게 강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 규제뿐"이라고 강조했다.
 
힌턴 교수는 AI 기술의 핵심인 '딥러닝' 기초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존 홉필드 프린스턴대 명예교수와 함께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는 'AI의 대부'로 불리며 2016년 구글 부사장에도 임명됐지만 지난해 구글을 퇴사했다. 이후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며 국제사회에 AI 규제 필요성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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