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단체 "광화문 한자 현판, 한글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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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24-12-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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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 한글현판달기 추진위원회 등 한글문화단체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한글 현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 한글현판달기 추진위원회 등 한글문화단체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한글 현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글 단체들이 정부를 향해 "광화문 한자 현판을 다시 한글 현판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글현판달기추진위원회 등 한글문화 단체와 유엔한반도평화번영재단 등은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광장에서 ‘한글 현판 달기 세계시민 선언 행사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세계 으뜸 글자인 한글은 대한민국 국가유산을 넘어 인류 문화유산인 만큼, 광화문은 한자 현판보다 한글 현판이 더 어울린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훈민정음의 기본 28자 상징성을 살려 12월 28일을 창제 기념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룡 유엔한반도평화번영재단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한글 단체는 말할 것이 없고 재외동포와 민족지도자들까지 힘을 모았다는 데 한글 발전사에 일대 획을 긋는 큰 사건"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공동 대회장인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도 "새해는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날이 국가기념일이 된 첫해이고 한글광복 80돌이 되는 뜻깊은 해인 만큼 한글이 태어난 곳인 경복궁 정문에 훈민정음 글꼴로 한글현판을 달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한글현판 달기 추진위원회 등 한글 문화단체와 시민들은 이날 '한글 현판 달기 세계시민 선언' 취지와 주요 내용을 국회와 국가유산청에 보내고, 새해 광복절에는 현판을 한글로 바꾸기 위한 대규모 시민운동을 전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간 한글 단체가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지난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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