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류진 한경협 회장 "갈림길에 선 한국, 기업가 정신 재점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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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4-12-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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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10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 사회 전반에 K-기업가 정신을 전파하고 일상화하는 '파워 하우스'가 되겠다."
 
29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또 다시 성장과 침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회장은 "2024년은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처럼 기쁜 소식도 있었지만 연말부터 시작된 불안한 정국으로 국민들이 기대와 희망만으로 새해를 맞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제 여건을 살펴보면 한국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를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반도체와 모빌리티, AI(인공지능) 등 첨단분야에서는 시대전환적인 산업구조 변혁이 빠르게 진행중"이라며 "반면 한국 경제는 저출생 고령화로 기초체력이 고갈되면서 1%대 저성장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고, 그동안 버팀목이 돼주던 수출도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성장과 침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은 이보다 더 어려운 고비도 통합과 협력의 정신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온 저력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전 국가적인 통합과 협력의 정신"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광복의 순간부터 6.25 전쟁과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 코로나19까지 각 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고난의 시간을 이겨냈다"면서 "이는 온 국민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위기극복의 일치된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갔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올해 한경협은 국민들과 함께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도전에 당당히 맞서겠다"면서 "한국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보국의 초심으로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을 이뤄 민간 경제외교에 힘쓰고, 전 세계에 우리 기업의 보이스를 빠르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발로 뛰는 메신저가 되겠다"며 "각국 경제단체는 물론 정부와 싱크탱크, 오피니언 리더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미국 신행정부 인사들과도 적극 소통하면서 위험을 낮추고 기회를 넓혀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류 회장은 "불굴의 도전과 과감한 혁신이란 기업가 정신을 통해 2025년은 다시 한 번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때"라며 "한국 경제가 당면한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을 재점화해 새로운 K-성장동략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경협은 우리 사회 전반에 기업가정신을 전파하고 일상화하는 파워하우스가 되겠다"면서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고난과 절망을 물리치고 빛을 되찾았던 감격의 역사를 되새기는 뜻깊은 해인 만큼 국민과 선배 기업인들의 피땀으로 성장시킨 대한민국의 앞날에 밝은 빛이 찬란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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