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I 소프트웨어株 뜬다"…국내 AI 기업 상장 잇따라

AI 소프트웨어 '와이즈넛', 내년 1월 코스닥 상장 예정

노타·S2W 등 기술 평가 통과…기술특례상장 절차 돌입

무하유·슈퍼브에이아이 등 2026년 목표로 IPO 준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년 미국 등에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AI 기업들도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AI 기본법이 통과하면서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고, 기업들이 내년부터 AI 기술 사업화에 속도를 내면서 국내 AI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에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넛·노타·에스투더블유(S2W)·무하유·슈퍼브에이아이 등 국내 AI 기업들이 내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넛은 새해부터 IPO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 3~9일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15~1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월 24일이다. 2000년 설립된 와이즈넛은 정부·공공·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업용 AI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다양한 언어처리기술을 바탕으로 한 검색엔진과 AI 챗봇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별 특화 AI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보기 드문 흑자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52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는 내년 상반기 목표로 상장 절차를 본격화한다.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선 NICE평가정보와 한국기술신용평가 등 평가 기관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 평가를 받아야 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노타의 핵심 기술은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과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이고, 엔비디아·암·퀄컴·소니·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 6월까지 약 29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AI 기반 보안·빅데이터 분석 기업 S2W 역시 최근 기술특례상장 기술 평가를 통과하고 IPO 절차에 돌입했다. 내년 3분기를 목표 하고 있다. 인터폴 협력사로 주목받았던 S2W는 멀티도메인 데이터 교차분석 기술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다크웹에 특화한 생성형 AI 언어모델 '다크버트'를 개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생성형 보안 플랫폼 '시큐리티 코파일럿'과 협력하기도 했다. S2W는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 채널에서 출발한 도메인 특화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내후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도 있다. AI 기반 논문 표절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하유는 2026년 상반기 목표로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프리 IPO 단계에서 투자금 150억원을 유치했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비전 AI 솔루션 기업 슈퍼브에이아이 역시 2026년 상반기 목표로 IPO에 나선다. 이미지나 영상, 3차원(3D) 라이다 등을 판독·식별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현재까지 누적 투자 490억원을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