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현안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중심으로 각 부처 공직자들은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부탁드린다"며 사고 수습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TF는 사고 수습·진상규명·유가족 지원 등 종합 수습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영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당 소속 국토교통·행정안전·보건복지위원들이 참여한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TF위원들은 현안회의 직후인 이날 오후 3시 10분께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중대본을 찾아 사고 경위 및 수습 방안을 논의했고, 30일 오전에는 전남 사고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주재한 뒤 곧장 전남 무안군으로 떠났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 당국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하고 지원해주시길 바란다"며 대책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예고 없는 참사에 여야는 연말 예정됐던 일부 일정들을 변경·순연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후 심화된 여야 간 '탄핵 줄다리기'도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사태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고 수습이 우선이다. 원인은 국토위나 행안위 등에서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뒤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초 30일 정식 출범 예정이던 '권영세호(號)'에 대해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은 오후 2~3시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다시 무안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당은 비대위 출범 직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할 방침이었으나 다소 연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긴급지침을 통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30일 하루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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